뽈찜정식을 먹으러가다
오가네대구왕뽈떼기 테크노밸리점에 또 다녀왔습니다. 오가네대구왕뽈떼기는 대전 서구 갈마동에 본점이 있고, 대전에만 지점이 5군데 더 있습니다. 처음부터 이쪽만 다니다가 다른 곳을 가봤는데 맛차이가 좀 나서 테크노밸리점으로 다닙니다. 언제부터 다녔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인데, 10년이상 다녔지 않나 싶습니다.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주말에 갈려면 토요일 아침에 부지런히 나서야 합니다. 저의 최애는 뽈찜 정식입니다. 이게 문득문득 생각나는 맛이라 한번씩 꼭 가보게 됩니다. 아래 메뉴 사진에 나오다시피 오후 2:20까지만 나오는 메뉴입니다. 저는 순한 맛으로 시킵니다. 예전에는 지리도 먹었던 것 같습니다만, 어찌된 일이지 계속 뽈찜만 먹게 됩니다.
본격적으로 뽈찜을 먹어봅시다.
예전에는 낮은 테이블이어서 책상다리를 하고 먹었어야 했는데, 신발은 벗고 들어가지만 의자에 앉아서 먹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식당은 인테리어를 바꾸면 신기하게도 맛이 변하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어쨌든, 오늘의 목표인 뽈찜정식을 시킵니다. 순한맛을 강조했습니다. 예전에는 매운 것도 잘 먹었었는데 이제는 못 먹겠더라구요. 이 가게 근처에 시골길이라는 낙지볶음집이 있는데 쿨피스랑 같이 먹어줘야 하는 매운 낙지가 있습니다. 여기도 기가 막힌데, 먹고 나면 너무 힘들어서 요즘은 잘 안들리게 됩니다. 옆으로 또 빠졌네요.
주문이 끝나면 테이블을 종이로 덮어줍니다. 그리고 음식이 나오기 전에 반찬을 깔아줍니다. 김치, 동치미, 청경채, 버섯 등이 나오는데, 오늘은 특히 동치미가 맛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뽈찜이 나왔습니다. 아래 사진은 2인분입니다.
뽈찜은 고기, 콩나물, 곤이, 새우를 양념해서 찐 음식입니다. 뻘건 무침이 맛을 돋구는데요. 맵지는 않습니다. 뒤적거리면 그 안에서 푸짐한 대구살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아래처럼 큰 덩어리를 작은 접시에 덜어내고, 젓가락으로 살을 집어서 먹으면 양념과 생선살의 맛이 입안을 가득채웁니다. 양념이 잘 배인 콩나물이 아삭아삭하니 씹히는 맛과 양념의 맛이 절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정신없이 먹다가 정신을 차리고 양념을 밥에 비벼 먹습니다. 이 또한 별미입니다. 그리고, 반찬도 한 젓가락 집어서 먹으면 깔끔합니다. 깨끗하게 먹지 못해서 중간중간에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항상 밥 한공기를 더 시킬까? 라는 고민이 들지만, 조금만 있으면 배가 불러옵니다. 그리고, 양념 배인 새우를 까서 먹습니다. 맛이 특별히 있는 건 아닌데, 숟가락과 젓가락만을 이용해서 까먹는 재미에 먹는 거 같습니다.
아 배불러.. 또 먹으러가야지!! 대구뽈찜.
글을 쓰면서 느끼는 거지만 글이 경험을 잘 전달하지 못해서 안타깝습니다. 요즘같이 외식비가 비쌀 때 만원 조금 넘게 지불하고도 만족감이 이렇게 있는 대구뽈찜이라는 음식이 있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김밥천국에서 김밥, 라면 먹는 것에 조금 더 더해서 뽈찜을 먹을 수 있으니까요. 조만간 기회가 되면 또 가봐야겠습니다. 오늘 소개에서 빠졌지만 지리도 나름 가성비와 맛이 있습니다. 참고로, 매운 것을 못먹는 아이에게는 주먹밥을 시켜주면 맛있게 먹습니다. 그랬던 아이가 요즘은 대구뽈찜 맛에 완전 적응해서 무섭게 먹습니다. 맛있는 외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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